오늘은 수도권에서는 맞아본 적 없는 강력한 태풍인 제8호 바비가 상륙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3년 매미가 남부지방에 상륙했을 때, 에어컨 실외기가 떨어지는 사고들이 있었다는 기사가 생각나
불안한 마음에 에어컨 실외기 고정을 준비했습니다.
다행히 저희 집 실외기는 양쪽 끝에 나사로 고정이 되어 있습니다.
가끔 실외기 거치대에 고정을 하지 않고 실외기를 얹어두기만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니,
고정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철물점에 가서 실외기 고정하려고 한다고 위의 사진을 보여주시면 사장님께서 적당한 크기의 제품을 찾아주실 거예요.
반도라고 부르시더라고요. 밴드의 일본식 발음이라고 합니다. 밴드, 클램프라고 해요.
가격은 동네 철물점마다 다를 거예요.
저는 개당 1,200원, 3개에 3,600원에 구매했습니다. (비싸다 생각이 들어도 대형 철물점까지 멀리 나가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싸다고 생각합니다. ㅠㅠ)
사용법을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간단하더라고요.
나사로 조이면 나사산에 의해서 홈이 한 칸씩 밀려 들어와서 원형의 크기가 작아져요.
반대로 나사를 풀면 밴드의 끝까지 밖으로 나와서 결합이 풀리게 됩니다.
얼마나 잘 고정해 줄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실외기 고정 작업에 들어갑니다.
나사는 끝부분이 리벳으로 되어 있어서 빠지지 않습니다.
작업할 때에 나사는 떨어지지 않아 괜찮지만 드라이버를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끈으로 묶어서 작업하는 방법이 좋을 것 같아요.
적당한 위치에 밴드를 걸어주고 손으로 나사를 돌리면 일단은 밴드가 빠지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밴드를 조여주기 위해 드라이버로 계속 돌려줍니다.
쭈그리고 좁은 틈에 팔을 넣어서 조심히 작업하는 게 생각보다 힘드네요. ㅠㅠ
추락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몸을 베란다 밖으로 빼면 안 됩니다.
꼭 팔만 빼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이 상태가 밴드를 최대한 조인 상태입니다.
홈이 있는 끝까지 돌려 고정하였습니다.
아랫부분에도 고정할 예정입니다.
여성분들도 어렵지 않게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겪어보지 못한 강도의 태풍이라 걱정이 많아 저의 경우에는 할 수 있는 준비는 미리 다 했습니다.
밖에 화분 같은 것들은 모두 안으로 들여놔 주셔서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길 바랍니다.
이번보다 약한 태풍에도 화분은 날아다니거든요.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줄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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